테니뮤 파이널 매치 릿카이2nd 감상

오사카 메르파르크홀에서 봤다. 자리는 11열 통로석 쪽이었는데 사각이 없으니까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멤버들 표정도 가늠할 수 있었다. 최전열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자리였다. 회장이 2층에 있었는데 들어가는 로비에서부터 입장권 검사를 하고 들어갈 때 전단지 몇 장을 준다. 안에는 DVD, CD를 파는 곳과 뮤지컬 한정 상품을 파는 곳이 따로 있다. 여기에 아니메이트에서 품절된 모든 DVD가 있었지만 돈이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팜플렛만 샀다. 사진도 살까 했지만 자제. 시간이 좀 남아서 2층석에 가봤는데 2층석도 나름 괜찮더라. 다시 1층에 가서 팜플렛을 보며 시간을 때우고 있으니 어느새 시작.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순서가 엉망이지만 단편적으로 적어보자면,

시작은 여전히 기억상실증; 상태인 료마.
이번 공연 료마의 솔로가 참 많았다. 류키의 성장에 난 너무 놀라고. 그나저나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이 가사가 나오자 난 뿜을 뻔했다. 노래 가사 쫌 ㅋㅋㅋ


전 공연에서 엉망진창으로 당한 이누이는 미이라에선 벗어났지만 
전신은 아니고 얼굴만 붕대를 감고 나왔다. 눈만 제외하고.


처음에 그동안 나왔던 애들이 나와서 자기 주제가 불렀다. 
그대로는 아니고 어레인지를 했는데 이게 꽤 괜찮았다. 켄누는 여전히 노래를 잘하고  
아쿠츠는 손에 컵을 들고 나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객석에 종이 분사.ㅋㅋㅋ
드림라이브2에 가지 못한 사람들은 감동 좀 했을 거다.


그 후 료마가 그동안 대전했던 상대들과 랠리를 주고받는데 이쯤에서
미안하지만 졸음이 오는 거다....; 아침 6시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이 아까우니(아무리 정가 이하로 샀다곤 해도;) 참고 있었는데
나도 참 간사하지; 사나다가 나오니까 갑자기 눈이 번쩍 터졌음.

사나다가 테니스 라켓으로 우레를 내리치니 푸른 조명이 객석으로 내리쬐면서 눈에 데미지;;


그리고 어느새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가 왜 료마가 기억상실증에 걸렸는지가 나왔다.
폭포에서 난지로와 수련하는 료마. 그리고 폭포라는 현장감을 더하기 위해 어디선가
연기가 스멀스멀 ....나와서 객석까지 왔는데 연기에서 웬 온천 냄새가ㅋㅋㅋㅋㅋㅋㅋ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어떻게든 기억은 찾은 거 같고 
멘마(?)라는 단어가 엄청 나오는 노래가 나오면서 1막 종료.  


2막 시작할 때 막간 콩트는 난지로가 했다.
이번 릿카이 노래, 제목은 모르지만 'しのぎを削る者達よ' 이 노래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파이널 매치 료마와 유키무라의 시합이 시작.
개인적으로 테니프리 역사상 히가전 키쿠마루 시합 이후로 가장 말도 안 되는 결판을 보여주는 시합.

딴소리지만 직접 가서 보는 묘미는 시합 이상으로 뒤의 벤치와 갤러리들이 어떡하고 있는지가 훤히 보이는 것일 거다.
시합은 귀로 듣고 눈은 뒤쪽에 집중되어 있었는데,
뒤에서 속닥거리는 타니시와 히요시! 니들 언제부터 그렇게 친했니


유키무라는 등장할 때부터 계속 어깨에 져지를 걸치고 있었는데 내가 워낙 뒤쪽만 보느라
료마의 공격으로 져지가 떨어진 것도 모르고 유키무라가
"꼬마야 이건 져지를 떨어뜨리는 게임이 아니야." 라고 말할 때 비로소 눈치챘다. 

시합은 진행되고 원작대로 처음에는 영 실력발휘 못 하는 료마.
유키무라가 오감을 빼앗고(...) 료마는 끝내 눈도 안 보이게 되는데 갑자기 타임슬립;;
료마가 태어나기 전인 모양인데 모습은 안 보이고 어디선가 에어마마와 에어파파가 출연하여
뱃속의 료마에게 말을 건다. 그러면서 료마의 태아적 모습이 천장에서 그림자로 내려오는데 솔직히 말하면......무서웠다;;;


여차저차 해서 테니스를 처음 시작할 무렵의 즐거움을 기억해낸 료마는
유키무라를 때려눕히기 시작하는데 이쯤에서 병에 걸린 판정을 받았을 때 회상이 나왔던 거 같다.
이것도 역시 에어회상;이었는데 사나다가 관동대회 얘기를 하려고 하자 

"나한테 테니스 얘기는 하지 마!" 라며 절규하는 유키무라. 
이 절규가 참 뭐랄까... 건시드 호시의 고래울음에 버금갈만한 절규라고 해야 하나.
듣자마자 그게 생각났는데 이 절규가 5초 정도 되자
갑자기 소름이 쫙 끼치며 맛스 정말 대단하다하고 감탄만 했다.   
맛스는 저번 공연이 처음이었고 이번이 겨우 2번째인데도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노래도 잘했는데 삑사리가 딱 한 번 있었지만 얼버무릴만한 작은 미스였다.
유키무라 시합은 전체적으로 저번 공연 니오 만큼의 절망감(일루젼 노래 가사는 정말 압도적이라 후지가 질 것만 같았다.)
은 없었지만 박력있었고... 무서웠다.

시합의 결말은 원작대로 공이 2개(..)로 갈라지고 그걸 한 번 치고 료마가 다시 한 번 치고 말도 안 되게 종료.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시합이었다. 애니보다는 쪼끔 이해하기는 쉬웠다.
유키무라가 질 거 같으니까 주먹을 계속 꼭 쥐는 사나다가 얼마나 안쓰럽던지.

세이가쿠는 료마를 헹가래하고 쓸쓸히 퇴장하는 릿카이.
알고 있던 결말이지만 가슴이 씁쓸하고 괜히 세이가쿠가 미워지려는데
이후에 나오는 노래가 너무 즐거워서 그런 생각은 저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반자이(만세)를 연방 외치는 노래였는데 시종일관 진짜 진짜 환한 웃음으로 만세! 하면서 폴짝폴짝 뛰는 곡이다. 
애들이 너무 환하게 웃어서 나까지 어느새 엄마미소.  
다른 애들은 그렇다 치고 후지까지 폴짝폴짝 뛰어서 충격 먹었다. 데즈카는 물론 뛰지 않았다...  


이후부터는 순서가 잘 기억나지 않는데 세이가쿠 3학년은 졸업식을 했다.
에어교장이 이름을 호명하고 한 명씩 나가서 졸업장을 받는데 졸업장도 에어졸업장.
다들 팬터마임 기술이 일류급이다.


릿카이는 사나다가 준우승 트로피(아마)를 받고 길게 침묵. 긴 침묵 뒤에 한숨.
이 침묵이 정말 길어서 그 분함이 팍팍 전해져왔다. 유키무라가 명령해서 고대하던 데즈카와의 시합에서 정면승부를 버리면서까지 시합해서 힘겹게 이겼는데 진 것이다. 릿카이는 전국대회는 졌어도 관동대회는 이겼어야 했다. 세이가쿠랑 시합한 학교들은 보통 이웃사촌급으로 사이가 좋아지는데 릿카이는 그렇지 않을 거 같다. 
이번 공연, 시합 초반에 타학교 애들은 모두 세이가쿠쪽 벤치에 서 있어서 좀 웃음이 나왔다. 스포츠 만화인데 릿카이가 무슨 배틀만화 적을 대하는 분위기.

사나다의 한숨이 끝나고 애들을 부른 뒤에 한 명씩 호명하고 한 명씩 인사했다. 마지막 사나다 이름은 유키무라가 호명했다. 대체 누가 부장인지...^^ 

타교 애들도 모두 나와서 자기 이름을 말하고 관객을 향해 인사했다. 인사를 받고 있으니 테니뮤가 정말 끝이라는 실감이 밀려왔다.

그리고 타니시가 히가중 교복을 입고 나와서 히가중 교복을 처음 봤는데 야마부키 교복 이후로 쇼킹한 배색과 디자인이었다. 지금은 기억이 안 나지만;

마지막 노래는 'THIS IS THE PRINCE OF TENNIS' 이었는데 여기서 1기 노래를 가져올 줄이야. ㅠㅠ 완전 감동 먹었다.


커튼콜에서는 아쿠츠가 공중제비 돌려다가 넘어진 것만 기억에 남는다.;  

키쿠마루와 후지의 공중제비 돌기는 성공적이었는데 안습  


오마이웨이가 나오고 이때 내 옆에 신지가 왔는데, 그 환한 웃음 ㅠㅠ 
노래 끝나고 커튼 내려가면서도 앉아서 손 흔들어준 히데한테 감동했다. 
이 아이 관객이 뭘 원하는지 알고 있어 ㅋㅋ

노래는 끝나지 않고 관객의 박수와 함께  F.G.K.S 까지!  
 F.G.K.S 일 때는 내 옆에 아카야가 왔는데 난 창피한 것도 모르고 손을 막 흔들었다.


이번 공연 목적은 카네쨩이랑 히데였는데 시라이시랑 사나다 위치가 계속 옆이라 보기 편했다.

그나저나 히데의 텐션은 정말 장난 아니다.  
특히 파잇온! 할 때 너무 심하게 뜀. 피곤할 텐데 그렇게 폴짝폴짝 뛰어주니 누나는 너무 고맙고.

그리고 F.G.K.S 하면 전 공연에서 둑키의 우오오오ㅋㅋ가 화제였는데, 난 그거 완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이번 공연에서 장난 아닌 텐션으로 관객한테 방정맞게 돌진하는 둑키를 보고 폭소했다.
기대 안 했는데 이번에도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역시 너무 고맙고.


이렇게 공연은 끝났다. 다른 건 그렇다 치고 개그가 좀 부족한 공연이었는데 후반부 모모의 떼키떼키 도코데모 도어(맞나;) 가 그나마 개그를 살려줬다. 이거 진짜 귀엽고 웃겼음. 아 참 유타의 '갸흥'도 웃겼다.
그리고 개그는 아니지만 사나다 정자세일 때 다리를 너무 벌려ㅋㅋㅋ  A<-이렇게 거의 에이자 급으로 벌린달까. 


전체적으로 보자면 저번 공연만큼의 박력은 없지만 나름 재미있었고 점수를 매기자면 7.8정도
공연 끝나기 전에 사나다를 연기하는 카네쨩을 본 것만으로도 만족이다. 
불만 한 가지. 메르파르크홀은 좌석 배치가 너무 좁다. 가방 하나 둘 자리도 없고 안쪽 사람이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전신을 써서 몸을 틀어야 했음. 스텝이 가방을 맡아주기도 하고 안에 코인락커(100엔을 넣고 나중에 회수할 수 있음)도 있으니 꼭 짐은 넣어두길 바란다.

by 니에리오 | 2010/01/17 00:12 | 그 외 매체 | 트랙백 | 덧글(0)

주말에 오사카 다녀왔음

나도 참 징하다. 테니뮤를 보겠다고 기어이 일본까지 다녀온 것이다.
주말에 잠깐 다녀온 거라서 관광도 제대로 못 했고
어디까지나 테니뮤로 시작해서 테니뮤로 끝난 여행이었다.
잠은 친구집에서 잤고 밥도 친구가 만들어줘서 내가 쓴 돈은 어디까지나 쇼핑뿐이었다;
1만4천엔이나 하는 여름공연 DVD도 샀는데 부속품으로 사진이랑 포스터를 받아서 만족.
아니메이트카드 적립금이 엄청 쌓였는지 할인까지 받았다.^^ 
산 건 좋은데 일하느라 볼 시간이 없다. 퇴근하고 짬짬이 보고 있는데 언제 다 볼런지.
TV를 틀었더니 우연찮게 피스메이커 드라마 스페셜이 나오더라.
토모, 유타, 아라양! 테니뮤 애들이 3명이나 나온다. 이거 봐야되나. ㅋㅋ
공연 후기는 정리 좀 되면 써야겠다. 벌써 가물가물해지고 있음;

by 니에리오 | 2010/01/11 22:40 | 잡담 | 트랙백 | 덧글(0)

[BLCD]두 번째 남자

두 번째 남자

CAST
나강조(공) - 김일
송인성(수) - 서윤선
강조母 - 서혜정
인성母 - 김선혜
장태휘 - 송준석


예고편에 씬을 넣어 충격을 주었던; 두 번째 남자가 드디어 오늘 도착했습니다.
이런 CD가 나올 때마다 성인이라서 햄볶죠^^ 거기다 제가 좋아하는 연하공X연상수입니다.
야해도 벌써 6번째 작품이다 보니 안정감이 많이 보입니다. BGM처리라든가 대사 템포라든가 전보다 훨씬 좋아졌어요! 덕분에 안심하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성우분들 연기도 전체적으로 안정적입니다. 이렇게 안심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니 우리나라 드라마시디가 많이 성장했다는 걸 느낍니다.

1. 내용은 9년 동안 사귄 호모커플이 어떤 일을 계기로 이별의 위기에 직면하게 되면서 풀어나가는(?) 과정을 아주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그렇다기보다 이 이야기 자체가 우리나라 정서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등장인물 중 공이 말이죠. 이 녀석이 물건입니다. 비엘에 나오는 강공은 보통 나쁜 남자가 많은데 나강조도 그쪽 부류입니다. 다만, 이쪽은 대한민국형 나쁜 남자라고 할까요. 다른 여자랑 자고서 미안하다고, 수없이 미안하다고 합니다. 진심이 안 보이고 미안하다는 말만 하는데... 뭐랄까 잘못하고서 행동하는 패턴이 주위에 흔히 보이는 유형이라 묘한 데서 리얼함을 느꼈음. 하루에도 몇 번씩 싸우고 헤어지자고 마음먹으면서도 다시 사귀는 커플이 넘쳐나는 요즘 세상이라 그런지 굳이 비엘이 아니더라도 사실적인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2. 씬이 총 2번 나옵니다. 첫 번째는 예고편에 나왔던 그 부분이고요. 두 번째는 공이 빡쳐서 수를 강간(...)하는 장면인데 두 번째는 도저히 들을 수 없어서 소리를 줄였습니다.;; 좀 더 면역력을 키워야 겠어요. 개인적으로 1CD 마지막 부분에 공과 수가 소리지르면서 싸우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제가 원래 목청껏 내지르는 고함에 약해요. 게다가 그 부분 템포가 참 좋아요. 말 주고받는 템포가 딱딱 맞아떨어져서 이 부분은 몇 번을 들어도 좋군요.   

3. 러브호텔 <- 갑자기 흥을 깨는 단어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러브호텔이라고 하나. 그냥 모텔이나 MT(...;)라고 하지.
살짝 아쉬운 점은 수가 공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독백이 많이 나오니까 알 수 있었지만 공이 수한테 왜 그렇게까지 광적(정말 미친놈 소리가 나올 정도로;)으로 집착하는지는 충분한 설명이 없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고교시절 얘기가 한 트랙 정도 더 있었으면...
 

오랜만에 블로그에 포스팅 올렸네요. 최근에는 열심히 일하고
몇 번째인지도 모르지만; 또! 테니프리에 빠져서 살고 있습니다.

by 니에리오 | 2009/10/27 19:15 | 드라마시디 | 트랙백 | 덧글(1)

헉! 벌써 9월!! 만화책 감상이나 쓰자...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이것저것 주문해서 읽느라 힘들었어요. 라고 해도 꽤 오래전에 왔던 건데 일에 치여서 이제서야 다 읽었어요..훌쩍ㅠㅠ
돈이 생겨도 읽을 시간이 없어서 포장도 못 뜯고 방치하는 날이 올 줄이야...
그리고 어느새 책장의 만화책이 500권을 넘었더군요. 또 몇 개 추려서 팔아야 할 텐데 역시 시간이 없네요ㅠ.ㅠ

데트의 모험 5권 - 지지부진해서 오센의 팔은 썩어가고 있습니다.ㅠㅠ; 그리고 드디어 라자루스가 데트일행과 합류했습니다. 라자루스의 독백이 나올 때마다 내 가슴은 갈기갈기ㅠㅠ  저 외모에 저 성격에 저 정체성...작가님 취향은 아무리 봐도 라자루스 같아요.
사소한 불만: 후기에서 포어가 처음에 들고 있던 바이올렛 색의 옷을 입길 바랐는데 회색빛 옷으로 입다니 난 처음 옷 입은 모습을 보고 싶었다구~. 

강특고 아이들 5권 - 작가 말대로 정말 순정만화스러웠습니다. 세나가 남자 앞에서도 수줍어할 수 있는 보통 여자아이라는 걸 알았으니까요. 능력을 무효화시키는 현수쌤은 점점 귀가 잘 들리게 되는 지문이에게 희망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그분은 모두의 치유계(?) 아이돌(?)로 남아주었으면...^^ 지문이 인생 박복해 죽겠어요. 대학 겨우 들어갔는데 결국은 저주받은 능력 때문에 다시 강특고로 돌아오다니 저게 지문옵화 팔잔가 봅니다. 그나저나 호숙이! 호숙이! 왜케 잘 생겼대요! 중년 취향은 없었는데 이래서 사람들이 환장하는 거군요. 성우는 세나한테 반할 거라는 건 떡밥은 전부터 나와서 예상했고 세나와 잘 어울릴 거 같고 생긴 것도 멋있고.. 그치만 이 사람 무서워..덜덜

플라티나 13권 - 이번 권의 주인공은 사뮤엘과 나오. 볼거리는 아우나와 릴 아저씨의 말싸움.
이래저래 충격스런 전개의 13권이네요. 밍크 만화에서도 사람이 죽는군요.;; 사뮤엘이 그렇게 갑자기 가버릴 줄은 몰랐습니다. 이 아이가 무슨 죄가 있다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는데 많이 안타깝고 슬픕니다.  진작에 인어의 눈물을 먹지 않은 나오아저씨가 잘못인 건지 분풀이를 엉뚱한 데에 한 릴 씨가 잘못인 건지 성질 돋운 아우나가 잘못인 건지...;;;;;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 아무리 봐도 작가 자신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만화가(^^;)와 그 주변인물들의 식도락 이야기. 실제 가게를 다뤘으니 언제 일본에 가게 되면 가보고 싶은데 가기 쬐~끔 부담스러운 가격에다 이 책이 나온 연도를 보아하니 이 가게가 지금도 있을지 모르겠음. 요시나가 님은 어떤 종류의 음식이든 참 잘 그려서 깜짝깜짝.

어제 뭐 먹었어? 1권 - 완벽한 변호사 호모남의 일본가정요리책!  정말 요리하는 순서(법이 아니라 순서;)가 자세히 나와 있답니다. 체감 상으로는 요리 70% 일상얘기 30%의 비율. 요리하고 인연이 없는 저는 무슨 요리하는 순서가 그냥 문자의 나열 같아서 당최 눈에 들어오질 않고 설렁설렁 넘겨 읽었습니다. 지금까지 요시나가님의 호모이야기는 어딘가 비현실스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건 상당히 리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분 만화에서 호모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어려움 같은 걸 정면으로 표현한 건 이게 처음인 듯. 책 받자마자 표지가 때가 잘 탈 거 같은 재질이라 보관할 때 애먹겠다는 생각부터 했어요.

반짝반짝 은하마을 상점가1권 - 무려 반년 전에 샀던 책입니다. 포장만 뜯고 읽지 않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읽었어요. 저는 이상하게 손 글씨가 많은 순정만화는 좀처럼 속도가 나질 않더라고요. 이 만화는 초반부터 등장인물이 많기도 했고. 어찌어찌 읽었는데 참 훈훈하네요// 제목 그대로인 책이었습니다. 은하마을 상점가에 사는 여섯 아이들의 반짝반짝한 이야기였어요.

체크메이트1권 - 이렇게 초장부터 비엘 조짐이 느껴지면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게 되네요^^; 히로인 격의 여자아이는 초장부터 안녕히 안녕히에다가 주인공의 절친도 수상하고 주인공 형도 수상하고 하지만 제일 수상한 건 디온. '융합을 시도하겠습니다'라는 대사는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했어요!;; 까딱 잘못하면 주인공은 쇼타콤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겠어요.  아직 1권이라 세계관도 모르겠고 캐릭터들 성격(특히 주인공;)도 와 닿질 않지만 계속 보게 될 거 같습니다. 

누가 울새를 죽였나? - 간만에 만화를 본다는 사실이 무척 즐거웠던 작품이었습니다. 장르도 제가 좋아하는 추리&심리물이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에 쏙 빠져서 잠자는 것도 잊고 몰두하며 봤어요. 왜 좀 더 빨리 마사님을 알지 못했는지...잉잉! 원작이 어땠는지도 보고 싶었다고요. 미리미리 스크랩하신 분들은 승리자시네요. 그렇다고 나노님의 그림이 싫었다는 건 아니에요. 그림이 많이 안정되신 거 같아서 기뻤어요. 내용 얘기를 하자면 단권인데다가 뭘 얘기해도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여기서 이만.
제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결말 부분은 여전히 이해가 가질 않아요. 전 소녀가 정말 유괴된 줄로만 알았는데 처음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저 소녀는 수갑을 풀 열쇠를 갖고 있었겠죠? 그리고 총알도 하나 더. 그렇지 않고서야 총알은 이제 없을 텐데 누가 리쳐를 쐈겠어요. 그리고 나중에 시체 두 구의 처리는 누가 했을까요...

시귀1권 - 내가 이걸 왜 샀을까. 내가 이걸 왜 샀을까. 원작을 보지 않아도 무언가가 어긋나 있다는 건 99% 알겠습니다. 헌데 2권이 궁금해요. 아놔orz

루르빌1, 2권 - 이거 왜 비엘이라고 아무도 얘길 해주지 않은 거예욧!! 미스터리물인 줄 알고 읽다가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중간의 그 ...장면에서 깜짝 놀랐어요. 흑흑 아니 사실 수위 그딴 거 없고 야하지 않는데 ...아무리 봐도 익숙해지지 않는... 면역이... 그런 물을 싫어하는 건 아닌데 보는 건 익숙지 않다니 저도 참 아이러니하죠. 책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 루르빌이라는 한적한 시골마을에 눌러앉게 된 전직 신문기자(강공계?)와 그 마을에서 만난 신비로운 청년(아방수?)의 서투른 사랑이야기입니다. 그나저나 인쇄를 어떻게 하신 건지... 대사가 빠졌는지 군데군데  페이지 위에 다른 종이로 풀로 붙인 듯한 참상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인쇄물에서 그런 현상을 본 건 처음;; 책이 이렇게 나오면 작가님 눈물 좀 흘리셨겠어요ㅜㅜ

차를 마시자! 5권 - 여전히 유쾌합니다. 이 만화를 보고 있으면 어느새 기분이 참 즐거워져요. 담력시험 가는 거에서 끝나서 다음 권도 살 걸 하고 무지 후회했습니다! 존재감 없는 악역 아닌 악역 카시자와는 저렇게까지 무시당하면 이젠 가여워 지기까지 하네요. 다음 권에서 담력시험을 망치던가 하는 활약이라도 보여주려나. 괜히 온 건 아닐 테고.
5권도 남을 속인 몹쓸 녀석 둘을 혼내줬는데 이쯤 되면 이 작가가 무얼 그리고 싶어하는지 눈에 보이는 것 같아요. 겉으로는 불량하지만 사실은 정의로운 아이들이 진짜 불량아들을 어떻게 혼내줘야 하는지 작가 식으로 풀이하는 걸 좋아하는 듯하죠. 전작도 불량아들 갱생시키는 내용이었고.

by 니에리오 | 2009/09/06 01:33 | 만화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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