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1월 17일
테니뮤 파이널 매치 릿카이2nd 감상

오사카 메르파르크홀에서 봤다. 자리는 11열 통로석 쪽이었는데 사각이 없으니까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멤버들 표정도 가늠할 수 있었다. 최전열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자리였다. 회장이 2층에 있었는데 들어가는 로비에서부터 입장권 검사를 하고 들어갈 때 전단지 몇 장을 준다. 안에는 DVD, CD를 파는 곳과 뮤지컬 한정 상품을 파는 곳이 따로 있다. 여기에 아니메이트에서 품절된 모든 DVD가 있었지만 돈이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팜플렛만 샀다. 사진도 살까 했지만 자제. 시간이 좀 남아서 2층석에 가봤는데 2층석도 나름 괜찮더라. 다시 1층에 가서 팜플렛을 보며 시간을 때우고 있으니 어느새 시작.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순서가 엉망이지만 단편적으로 적어보자면,
시작은 여전히 기억상실증; 상태인 료마.
이번 공연 료마의 솔로가 참 많았다. 류키의 성장에 난 너무 놀라고. 그나저나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이 가사가 나오자 난 뿜을 뻔했다. 노래 가사 쫌 ㅋㅋㅋ
전 공연에서 엉망진창으로 당한 이누이는 미이라에선 벗어났지만
전신은 아니고 얼굴만 붕대를 감고 나왔다. 눈만 제외하고.
처음에 그동안 나왔던 애들이 나와서 자기 주제가 불렀다.
그대로는 아니고 어레인지를 했는데 이게 꽤 괜찮았다. 켄누는 여전히 노래를 잘하고
아쿠츠는 손에 컵을 들고 나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객석에 종이 분사.ㅋㅋㅋ
드림라이브2에 가지 못한 사람들은 감동 좀 했을 거다.
그 후 료마가 그동안 대전했던 상대들과 랠리를 주고받는데 이쯤에서
미안하지만 졸음이 오는 거다....; 아침 6시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이 아까우니(아무리 정가 이하로 샀다곤 해도;) 참고 있었는데
나도 참 간사하지; 사나다가 나오니까 갑자기 눈이 번쩍 터졌음.
사나다가 테니스 라켓으로 우레를 내리치니 푸른 조명이 객석으로 내리쬐면서 눈에 데미지;;
그리고 어느새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가 왜 료마가 기억상실증에 걸렸는지가 나왔다.
폭포에서 난지로와 수련하는 료마. 그리고 폭포라는 현장감을 더하기 위해 어디선가
연기가 스멀스멀 ....나와서 객석까지 왔는데 연기에서 웬 온천 냄새가ㅋㅋㅋㅋㅋㅋㅋ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어떻게든 기억은 찾은 거 같고
멘마(?)라는 단어가 엄청 나오는 노래가 나오면서 1막 종료.
2막 시작할 때 막간 콩트는 난지로가 했다.
이번 릿카이 노래, 제목은 모르지만 'しのぎを削る者達よ' 이 노래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파이널 매치 료마와 유키무라의 시합이 시작.
개인적으로 테니프리 역사상 히가전 키쿠마루 시합 이후로 가장 말도 안 되는 결판을 보여주는 시합.
딴소리지만 직접 가서 보는 묘미는 시합 이상으로 뒤의 벤치와 갤러리들이 어떡하고 있는지가 훤히 보이는 것일 거다.
시합은 귀로 듣고 눈은 뒤쪽에 집중되어 있었는데,
뒤에서 속닥거리는 타니시와 히요시! 니들 언제부터 그렇게 친했니
유키무라는 등장할 때부터 계속 어깨에 져지를 걸치고 있었는데 내가 워낙 뒤쪽만 보느라
료마의 공격으로 져지가 떨어진 것도 모르고 유키무라가
"꼬마야 이건 져지를 떨어뜨리는 게임이 아니야." 라고 말할 때 비로소 눈치챘다.
시합은 진행되고 원작대로 처음에는 영 실력발휘 못 하는 료마.
유키무라가 오감을 빼앗고(...) 료마는 끝내 눈도 안 보이게 되는데 갑자기 타임슬립;;
료마가 태어나기 전인 모양인데 모습은 안 보이고 어디선가 에어마마와 에어파파가 출연하여
뱃속의 료마에게 말을 건다. 그러면서 료마의 태아적 모습이 천장에서 그림자로 내려오는데 솔직히 말하면......무서웠다;;;
여차저차 해서 테니스를 처음 시작할 무렵의 즐거움을 기억해낸 료마는
유키무라를 때려눕히기 시작하는데 이쯤에서 병에 걸린 판정을 받았을 때 회상이 나왔던 거 같다.
이것도 역시 에어회상;이었는데 사나다가 관동대회 얘기를 하려고 하자
"나한테 테니스 얘기는 하지 마!" 라며 절규하는 유키무라.
이 절규가 참 뭐랄까... 건시드 호시의 고래울음에 버금갈만한 절규라고 해야 하나.
듣자마자 그게 생각났는데 이 절규가 5초 정도 되자
갑자기 소름이 쫙 끼치며 맛스 정말 대단하다하고 감탄만 했다.
맛스는 저번 공연이 처음이었고 이번이 겨우 2번째인데도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노래도 잘했는데 삑사리가 딱 한 번 있었지만 얼버무릴만한 작은 미스였다.
유키무라 시합은 전체적으로 저번 공연 니오 만큼의 절망감(일루젼 노래 가사는 정말 압도적이라 후지가 질 것만 같았다.)
은 없었지만 박력있었고... 무서웠다.
시합의 결말은 원작대로 공이 2개(..)로 갈라지고 그걸 한 번 치고 료마가 다시 한 번 치고 말도 안 되게 종료.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시합이었다. 애니보다는 쪼끔 이해하기는 쉬웠다.
유키무라가 질 거 같으니까 주먹을 계속 꼭 쥐는 사나다가 얼마나 안쓰럽던지.
세이가쿠는 료마를 헹가래하고 쓸쓸히 퇴장하는 릿카이.
알고 있던 결말이지만 가슴이 씁쓸하고 괜히 세이가쿠가 미워지려는데
이후에 나오는 노래가 너무 즐거워서 그런 생각은 저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반자이(만세)를 연방 외치는 노래였는데 시종일관 진짜 진짜 환한 웃음으로 만세! 하면서 폴짝폴짝 뛰는 곡이다.
애들이 너무 환하게 웃어서 나까지 어느새 엄마미소.
다른 애들은 그렇다 치고 후지까지 폴짝폴짝 뛰어서 충격 먹었다. 데즈카는 물론 뛰지 않았다...
이후부터는 순서가 잘 기억나지 않는데 세이가쿠 3학년은 졸업식을 했다.
에어교장이 이름을 호명하고 한 명씩 나가서 졸업장을 받는데 졸업장도 에어졸업장.
다들 팬터마임 기술이 일류급이다.
릿카이는 사나다가 준우승 트로피(아마)를 받고 길게 침묵. 긴 침묵 뒤에 한숨.
이 침묵이 정말 길어서 그 분함이 팍팍 전해져왔다. 유키무라가 명령해서 고대하던 데즈카와의 시합에서 정면승부를 버리면서까지 시합해서 힘겹게 이겼는데 진 것이다. 릿카이는 전국대회는 졌어도 관동대회는 이겼어야 했다. 세이가쿠랑 시합한 학교들은 보통 이웃사촌급으로 사이가 좋아지는데 릿카이는 그렇지 않을 거 같다.
이번 공연, 시합 초반에 타학교 애들은 모두 세이가쿠쪽 벤치에 서 있어서 좀 웃음이 나왔다. 스포츠 만화인데 릿카이가 무슨 배틀만화 적을 대하는 분위기.
사나다의 한숨이 끝나고 애들을 부른 뒤에 한 명씩 호명하고 한 명씩 인사했다. 마지막 사나다 이름은 유키무라가 호명했다. 대체 누가 부장인지...^^
타교 애들도 모두 나와서 자기 이름을 말하고 관객을 향해 인사했다. 인사를 받고 있으니 테니뮤가 정말 끝이라는 실감이 밀려왔다.
그리고 타니시가 히가중 교복을 입고 나와서 히가중 교복을 처음 봤는데 야마부키 교복 이후로 쇼킹한 배색과 디자인이었다. 지금은 기억이 안 나지만;
마지막 노래는 'THIS IS THE PRINCE OF TENNIS' 이었는데 여기서 1기 노래를 가져올 줄이야. ㅠㅠ 완전 감동 먹었다.
커튼콜에서는 아쿠츠가 공중제비 돌려다가 넘어진 것만 기억에 남는다.;
키쿠마루와 후지의 공중제비 돌기는 성공적이었는데 안습
오마이웨이가 나오고 이때 내 옆에 신지가 왔는데, 그 환한 웃음 ㅠㅠ
노래 끝나고 커튼 내려가면서도 앉아서 손 흔들어준 히데한테 감동했다.
이 아이 관객이 뭘 원하는지 알고 있어 ㅋㅋ
노래는 끝나지 않고 관객의 박수와 함께 F.G.K.S 까지!
F.G.K.S 일 때는 내 옆에 아카야가 왔는데 난 창피한 것도 모르고 손을 막 흔들었다.
이번 공연 목적은 카네쨩이랑 히데였는데 시라이시랑 사나다 위치가 계속 옆이라 보기 편했다.
그나저나 히데의 텐션은 정말 장난 아니다.
특히 파잇온! 할 때 너무 심하게 뜀. 피곤할 텐데 그렇게 폴짝폴짝 뛰어주니 누나는 너무 고맙고.
그리고 F.G.K.S 하면 전 공연에서 둑키의 우오오오ㅋㅋ가 화제였는데, 난 그거 완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이번 공연에서 장난 아닌 텐션으로 관객한테 방정맞게 돌진하는 둑키를 보고 폭소했다.
기대 안 했는데 이번에도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역시 너무 고맙고.
이렇게 공연은 끝났다. 다른 건 그렇다 치고 개그가 좀 부족한 공연이었는데 후반부 모모의 떼키떼키 도코데모 도어(맞나;) 가 그나마 개그를 살려줬다. 이거 진짜 귀엽고 웃겼음. 아 참 유타의 '갸흥'도 웃겼다.
그리고 개그는 아니지만 사나다 정자세일 때 다리를 너무 벌려ㅋㅋㅋ A<-이렇게 거의 에이자 급으로 벌린달까.
전체적으로 보자면 저번 공연만큼의 박력은 없지만 나름 재미있었고 점수를 매기자면 7.8정도
공연 끝나기 전에 사나다를 연기하는 카네쨩을 본 것만으로도 만족이다.
불만 한 가지. 메르파르크홀은 좌석 배치가 너무 좁다. 가방 하나 둘 자리도 없고 안쪽 사람이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전신을 써서 몸을 틀어야 했음. 스텝이 가방을 맡아주기도 하고 안에 코인락커(100엔을 넣고 나중에 회수할 수 있음)도 있으니 꼭 짐은 넣어두길 바란다.
# by | 2010/01/17 00:12 | 그 외 매체 | 트랙백 | 덧글(0)

두 번째 남자


















